서희스타힐스

<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아일랜드 그린 공략법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5-08 1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꼭 티업하고 한 번호 긴 클럽 잡기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 17번홀(사진)을 모르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길이는 137야드(약 125m)로 짧지만, 넓이 약 362㎡인 그린의 사방은 물이다. 바람까지 불어제낀다. 내로라하는 프로들도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은 이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린다.

국내에도 이런 아일랜드 그린이 많아지는 추세다. 우정힐스CC의 13번홀이 대표적이다. 아마추어들은 이런 홀에 다다르면 겁부터 먹는다. 그럴 필요없다. 공략법을 알아본다.

꼭 티업한다= 이런 그린은 파3홀에 주로 있다. 파3홀에서 티샷할 때 볼을 지면에 놓는 골퍼들이 있으나 이런 홀에서는 반드시 티업하고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정확한 컨택트가 되고 ‘플라이어’(클럽페이스와 볼 사이에 풀이 끼여 오버스핀을 야기하는 일)를 막을 수 있다. 티업은 골퍼들에게 주어진 권리다.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정확성을 위해 긴 클럽을 잡는다= 이런 홀에서는 샷이 길거나 짧아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 좌우로 빗나가 물에 빠지는 일이 더 흔하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관건이라는 뜻이다. 볼을 똑바로 날리려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한 번호 긴 클럽을 선택하되 그립을 좀 내려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면 그린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바람과 습기를 감안해서라도 긴 클럽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볼 바로 앞의 중간목표를 활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통크게 임한다= 이런 홀일수록 결과가 궁금한 나머지 임팩트하자마자 머리를 들어버린다. 그러면 컨택트가 제대로 안되고 토핑이나 슬라이스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윙하는 동안 물을 보지 않는다는 자세가 권장된다. 헤드업을 안하면 샷도 견실해진다. 이런 홀엔 대개 그린 주변에 드롭존이 있다. 친 볼이 물에 빠지더라도 드롭존에 가서 다음샷을 잘 붙이면 보기로 홀아웃할 수 있다. 최악이 더블보기다. 긴장할수록 근육이 굳어지므로 물을 의식하지 말고 평소대로 스윙하는 것이 긴요하다.

‘니어’보다 ‘온그린’이 우선이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된 곳뿐 아니라 모든 파3홀에서 유효한 전략이다. 김하늘은 국내 간판급 여자프로이지만, 매 파3홀에서 항상 그린 중앙을 겨냥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파3홀 스코어는 가장 좋다. 깃대가 그린 가장자리에 치우쳐 꽂혔는데도 깃대를 직접 겨냥하는 골퍼가 있다. 물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다. 깃대를 머리속에서 지우고 그린 가운데를 향해 티샷하는 것이 철칙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