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이륜차 시장까지 잠식…국산차 ‘위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5-21 14: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혼다·BMW모토라드·할리데이비슨 무서운 성장세

BMW모토라드는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2007년(339대)보다 판매량이 3배나 늘었다. 사진은 F 800 GT의 모습 [사진=BMW모토라드]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승용차에 이어 이륜차(모터사이클) 시장에서도 수입차 브랜드가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08년 14만5000여대였던 국내 이륜차 시장 규모는 점차 감소해 지난해에는 약 40%가 줄어든 8만7000여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로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배기량 125cc 이상 중대형 이륜차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1072대를 팔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사진=할리데이비슨코리아]

중대형 이륜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곳은 BMW코리아의 이륜차 부문인 BMW모토라드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코리아다.

지난해 BMW모토라드는 1107대, 할리데이비슨은 1072대를 팔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BMW모토라드는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2007년(339대)보다 판매량이 3배나 늘었다.

수입 이륜차 시장의 강자 혼다코리아도 지난해 스쿠터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인 6177대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는 올 하반기 배달용 이륜차로 널리 알려진 슈퍼커브를 투입해 올해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올 하반기 배달용 이륜차로 널리 알려진 슈퍼커브를 투입해 올해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사진=혼다코리아]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PCX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형 이륜차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며 “혼다의 모태인 슈퍼커브를 도입해 이륜차 시장에서 사업 동반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수입차의 공세에 국산 이륜차 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이륜차 시장 1위 업체인 대림자동차는 2008년보다 무려 3만4000여대가 급감한 4만3944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S&T모터스는 2만4429대에서 1만5021대로 감소했다.

국산 이륜차 업체의 판매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림과 S&T의 경우 비교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배기량 125cc 이하의 소형 이륜차가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 업체들이 소형 이륜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국산 업체도 고성능 중대형 모델 적극 개발해 제품력으로 경쟁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