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조는 지난 24일 사임한 서종욱 대우건설 대표이사 후임과 관련해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정치권의 외압으로 외부 낙하산 인사 선임을 할 경우 끝까지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건설은 4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건설회사로, 우수한 CEO를 대내외 다수 배출한 인재사관학교”라며 “회사 내부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CEO 후보들이 많은데도 외부 낙하산 CEO를 임명하는 것은 대주주가 회사 미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과정을 거쳐 회사 내부의 구성원인 임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으며 대우건설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성품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CEO로 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CEO의 장기 공백은 대우건설을 공멸시킬 수 있다며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신임 CEO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KDB 산업은행이 CEO 선입과 관련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뜻을 외면하거나, 바람직한 대주주로서의 책무를 회피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서 사장이 5년 6개월여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 공석이 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