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3년뒤 성장세 멈출 것" <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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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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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UBS "도로ㆍ교통인프라 車 증가량 따라가지 못해"

[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스위스 UBS 은행이 중국 자동차 시장이 2016년 이후 10년간 '제로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의 시장 예측을 완전히 뒤집었다.

스위스 UBS 은행은 자동차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도로 등 교통인프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3년 뒤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유럽·미국 등 선진시장의 50%, 심지어 터키·말레이시아의 20, 30% 보다 훨씬 못 미치는 8%에 불과하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소 10년은 10% 이상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왔다.

그러나 UBS 은행 허우옌쿤(侯延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자는 "2011~2012년에 비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같은 회복세도 3년에 그칠 것"이라면서 "2016년 이후 10년 동안은 성장이 멈출 것" 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선 최근 자동차 업계의 생산과잉, 인건비 및 부품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이윤의 폭이 감소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중국의 12차5개년발전규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연간 4000만대씩 자동차 보급량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으나 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속도가 이를 따라잡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 보급량은 8000만대로 매년 2000만대씩만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3~4년 뒤면 보급량이 2배로 증가하는데 반해 같은기간 도시내 도로 등 인프라 확충속도는 10~20%에 불과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미 중국 대도시의 자동차 수용량도 포화수준이다. 베이징의 경우 도로 1km당 자동차 수량이 550대로 홍콩의 300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에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지에서 구매제한령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푸저우(福州), 난징(南京) 등 도시도 '도시병' 해결을 위해 자동차 구매제한조치를 곧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우옌쿤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고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농촌시장을 개척해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조건을 갖추는데 최소 10년이 필요한 만큼 10년간은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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