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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예비 전력율...이번주 '1차 전력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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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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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예비전력 300만kW 하락 예상...전력수급 경보 ‘관심’ 발령<br/>-전력당국,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및 기업체 절전 등 수요관리 노력<br/>-정부, 고강도 전력수급 비상대책 본격 가동

3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전력수급비상대책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첫주. 벌써부터 예비전력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냉방사용량이 급증한데다 최근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전력거래소는 3일 오후 2∼3시에 최대전력수요가 평균 6330만㎾에 달하고, 동 시간대 예비전력은 367만kW(예비율 5.8%)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전력수급 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애당초 하절기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7429만kW보다 500만kW 늘어난 7900만㎾로 예측했다”면서 “하지만 위조부품 사용 등 원전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공급능력은 현재 6626만kW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전 23기 가운데 원전 10기가 예방정비 및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애당초 정기점검을 받기 위해 멈춰 선 8기에 시험성적이 위조된 부품을 사용한 원전 2기(신고리2호기, 신월성1호기)가 추가되면서 전체 발전용량의 3분의1 이상이 가동을 멈추게 된 것.

산업부 관계자는 “전국 원전의 40%가 가동정지에 들어감에 따라 전체 설비용량 2071만6㎾ 중 37%(771만6000㎾)의 전력손실이 발생하게 됐다”며 “특히 100만kW급인 신고리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정지로 200만kW의 전력 공급마저 끊기게 된 상황”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달 8일부터 예방정비 중인 신고리1호기(100만㎾)에도 위조부품이 들어가 정비기간이 연장됐고, 월성 3호기(70만㎾)도 내달 8일부터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전력대란(블랙아웃)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돼고 있다.

류성호 전력거래소 팀장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과 기업체 절전 등 수요관리를 통해 예비전력을 400만 킬로㎾선을 유지하겠다”며 “전력 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오후 2∼5시에 적극적으로 절전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이 같은 유례없는 전력난에 정부는 지난주 내놓은 고강도 전력수급 비상대책 시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월성 원전 3호기 정비를 17일로 늦춰 예비 전력 확보에 나서고, 산업부 등 관련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에너지절약 대책 시행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관련 CEO 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계의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윤 장관은 현대제철, 삼성전자, LG화학 등 20개 주요 대기업 대표를 만나“원전문제로 기업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해 전력사용량이 많은 산업계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사원도 이번 주에 긴급 실태조사를 벌여 정부의 전력위기 대응책이 적정한 지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55분 예비전력이 402만kW(예비율 6.41%)까지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준비단계’에 들어가는 등 블랙아웃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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