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수협 회장(사진)이 정부 지원 미흡과 수산업 가치 하락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통계청에 대한 어민 인구 수치에 대한 불만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회장은 “통계청에서 확인하고 있는 국내 어선수는 7만5000여 척”이라며 “2인 탑승 배로 따져도 15만명을 넘어선다. 잘못된 통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가 잘못되다보니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수산업 가치가 인식되도록 수협이 중심이 된 수산산업총연합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배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인 이상이 탑승하는 배와 2인 미만의 배도 있는데 통계청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해양사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해양자원 확보 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에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수협에 따르면 1년에 어민 사망자는 평균 140~150여명에 달한다. 어선 로드킬이 심각하다. 구명동의를 정부에 지원했지만 예산당국에서 ‘개인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최근 어업 행태를 보면 중국과 일본 어선이 우리 바다에서 조업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개인사업으로 규정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수협의 입장이다.
이 회장은 “수산업은 개인사업이 아닌 한·중·일 삼국 해양자원 쟁탈전을 어민들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못 잡으면 일본, 중국에 뺐기고 그것을 다시 우리가 사와야 한다. 정부가 해양자원 확보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