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증가 효과'…여성 경제활동 증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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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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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우리나라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도 여성 경제활동 확대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2분기 20대 남성을 추월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남성을 앞질렀다.

지난해 2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9%로 20대 남성(63.4%)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여성 63.1%, 남성 62.2%였고, 4분기에는 여성 61.1%, 남성 61.0%였다. 올해 1분기에도 여성이 61.0%로 남성(60.7%)보다 높았다.

그러나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 남성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여성의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며 기존에 20대 후반에서 두드러졌던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30대로 옮겨간 것이다.

올해 1분기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5.8%로 30대 남성(92.6%)보다 36.8%포인트나 낮았다. 지난 10년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3%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또 한국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데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국가들에 비해 2011년 기준으로 7%포인트나 낮은 수준으로, 특히 3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등 여성 인력의 효과적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여성 경제활동 증가의 긍정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김 연구위원은 "3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며 "임신과 출산 및 육아에 따른 노동시장 이탈이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을 크게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 위한 지원책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져야 '고용률 70%' 달성이 가능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한 역량이 제대로 발휘돼야 지식기반 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관측에서다.

앞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여성가족부에 기고문을 통해 "저출산ㆍ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각국이 최선으로 꼽는 정책 대안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여성 인력 활용이야말로 '늙어가는 거시경제'에 제동을 거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고,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인 셈"이라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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