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P 보도 화면/사진=방송캡쳐 |
AFP통신은 이날 오전 9시께 회담이 시작되자 "수개월간에 걸친 긴장 상황을 완화하고 남북공단(개성공단) 조업을 재개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시작됐다"며 관련 소식을 한 줄짜리 '긴급기사'로 처리했다.
중국 언론 매체들도 긴급기사로 처리하면서 남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한반도 정세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전 10시 37분 연합뉴스를 인용, 이번 실무접촉 소식을 '2년 만에 열린 남북 간 첫 회담'이라는 제목의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중국 준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한국 정부가 화답한 사실을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적극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위협에 이어 지난 4월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 선언으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더욱 고조됐으나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특사 방문에 이은 이번 대화 제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 매체는 이런 변화가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의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중국 환구망도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오는 12일 장관급 회담을 서울에서 열자고 답한 사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내용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이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당국 간 회담이라고 전하며 실무접촉을 통해 앞으로 열릴 장관급 회담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정신에 기초해 온 힘을 기울여 회담에 임하겠다"는 남측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의 발언도 전했다.
AP통신은 '긴장 끝에 남북대화가 성사됐다'는 서울발 기사에서 양측이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고 화해를 이루기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장거리 로켓 발사, 제3차 핵실험 등으로 수년째 이어지는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떤 (당국)회담도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 BBC 등 세계 주요방송들도 이번 실무접촉 소식을 '브레이킹 뉴스'(긴급뉴스) 등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13분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오는 12일로 추진 중인 장관급 회담 운영과 관련한 대표단 규모, 체류 일정, 의제 등을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