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9월부터 이동기기도 시청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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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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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기기에 대한 시청률 시범조사를 시작한다.

11일 방통위에 따르면 시청률조사개선 연구반이 이동기기에 대한 조사방법을 다음달까지 확정하고 9월부터 시범조사에 착수한다.

현재의 시청률 조사방식은 피플미터가 설치된 고정형 TV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9월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이동기기로 보는 실시간 채널에 대한 시청률 조사에 돌입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 시범조사를 통해 이동기기 시청률 집계를 합산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대표성 과장 여부 등이 통계학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는지 검증할 것"이라며 "이동기기를 통해 실시간 채널을 보고 있는 패널이 많지 않아 대표성 확보 여부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기기 시청률을 시범조사 과정에서 이를 합산할지, 별도로 추이를 관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확보하는 등의 준비도 필요하다.

이동기기에 대한 시청률 조사방법은 앱을 설치하고 채널의 음성을 녹음해 비교하는 방식과 인터넷주소 기록을 토대로 하는 법 등을 놓고 선택할 예정이다.

이동기기 시청률에 대한 시범측정 방안이 정착되면 방통위는 내년 정식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프로그램 다시보기가 늘어나는 등 미디어 이용의 흐름상 VOD도 시청률 조사대상에 장기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방송법의 개정이 필요해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방송법은 시청률 조사대상을 실시간 채널로만 규정하고 있다.

VOD는 실시간 채널과 달리 방대한 양의 건당 조사를 해야 해 조사기법도 복잡해진다.

스마트 이동기기의 이용이 늘면서 고정형 TV만을 대상으로 한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의 문제제기는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문형 비디오인 VOD 이용이 늘고 있어 궁극적으로 시청률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최근 KISDI 조사 결과 지상파 TV 실시간 시청시간은 일평균 2시간47분인 데 비해 VOD를 통한 시청시간은 일평균 2분으로 낮았다, 실시간 시청 비율은 84.8%인 데 비해 VOD 이용 비율은 2.2%에 불과했지만 일반 응답자가 일평균 2시간49분 시청하는 반면, VOD 이용자는 1시간45분이 더 길었다.

20대의 93.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26.5%가 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등 스마트폰이 TV 수상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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