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난 2011년 5월 코스닥 시장 소속부 제도를 개편한 후 신설된 우량기업부 비중은 지난 2011년 5월 19.2%에서 올해 5월 24.4%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5월 코스닥 기업 특성에 따라 종전 일반기업과 벤처기업 분류 방식을 개편하고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 4개 소속부를 신설, 세분화했다. 소속 기업 재편 결과는 매년 5월초 발표된다.
우량기업부는 코스닥 시장 내 최상위 그룹이다. 코스닥 상장사가 우량기업부에 속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나 시가총액이 반영된 기업규모와 실적을 포함한 재무요건, 시장건전성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해야한다.
코스닥 시장 부실 기업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1년 5월 관리 및 투자환기 종목 비중은 6.7%에서 올해 5월 3.2%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거래소가 부실 기업을 솎아내고 우량 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코스닥 시장 건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수준이 낮은 부실기업 48개사가 퇴출당했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우량기업 22개사가 신규 진입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로 명칭이 바뀐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작년 6월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지난 2008년 이후 코스닥이 500선에서 정체, 장기 부진으로 본연기능 상실마저 우려되고 있다”며 “우량기술주 유치에 중점을 두면서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코스닥 정체성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량기술주 상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유도, 시장 활성화와 시장간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상장 및 공시 제도 개선을 통해 코스닥 상장법인 불편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500선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박스권을 탈출했다. 지난 4월 24일 코스닥 지수는 563.8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2008년 1월1일 580.88포인트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5월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같은 달 28일 585.69포인트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내 우량기업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시장 건전화 작업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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