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39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대체 계획을 없던 일로 하기로 결론냈다고 세계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NEAT 2, 3급 시험의 수능 대체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한 상태"라며 "다만 아직 시험 자체 폐지까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수능 대체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여 NEAT의 수능 대체 계획이 백지화되더라도 각 대학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NEAT가 토익이나 토플처럼 활용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NEAT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0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야심차게 밀어붙인 정책이었다.
읽기 중심의 수능영어시험 대신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NEAT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다. 토익이나 토플을 대체해 국부 유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도입 시기를 2016학년도로 미루더니 지난해에는 "차기 정권에서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떠넘겼고 결국 연구개발비 390억원이 넘는 NEAT 도입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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