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패널업체인 잉리(英利)의 한 직원이 태양광패널을 조립하고 있다. [톈진=신화사] |
오는 21일 카렐 드 휴흐트 유럽연합(EU)집행위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매년 열리는 ‘중국-EU 통상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신임 상무부장(장관)인 가오후청(高虎城)과 무역분쟁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8일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도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EU는 지난 1년간 양자간 통상무역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태양광 패널 무역분쟁 등을 비롯해 양자간 통상무역 중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선 대변인은 “이번의 소중한 기회를 빌어 중국과 EU가 실질적인 태도로 이른 시일내에 양자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공동 협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파견한 실무팀이 이미 브뤼셀에 도착해 양자간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EU측과 기술적인 부문을 논의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화해 무드는 앞서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반덤핑·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이후 중국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는 유럽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과 대비된다. 심지어 EU의 관세 부과 결정 이후 중국은 즉각 EU산 와인, 고급 자동차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이에 반발한 EU가 중국 철강산업까지 걸고 넘어지며 양국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듯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21일 열리는 회담으로 중국·EU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는 있겠으나 즉각적인 성과를 도출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양광패널 무역분쟁에서 중국과 EU는 '가격인상약속(price undertaking)' 방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가격인상약속이란 덤핑 혐의를 받고 있는 수출업체가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물품의 수출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내 모든 태양광패널 제조기업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격을 확정하기가 어려운만큼 이를 둘러싼 합의방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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