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QELD보다 먼저 상용화된 유기발광다이오드(OELD)가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등 수혜주군을 형성했지만 QELD 수혜주군이 등장할지 불투명해 보이는 이유다.
19일 한국미래기술교육원은 내달 ‘QELD디스플레이 개발기술 세미나’를 처음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원은 이번 세미나에 LG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와 학계, 증권사 연구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최근 QELD가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학계가 연구한 QELD 노하우를 공유해 기업들에 사업기회를 주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QELD는 현재 조명, 모니터 등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OELD를 대체할 기술로 꼽히고 있다. QELD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 OLED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OLED가 값비싼 유기물질을 사용하지만 QELD는 반도체 결정체인 양자점을 사용해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LG전자가 연초 내놓은 OELD TV는 가격이 무려 1000만원대다.
교육원에 따르면 QLED에 관심을 갖거나 기술을 개발 중인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중소기업으로는 탑엔지니어링, 나노스퀘어 등이 있다. LG화학, 아이컴포넌트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계와 달리 증권가는 QELD에 대해 상용화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확신’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QELD는 최근 일본 소니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업들이 현재 갖춘 설비를 전환해 QELD 기술을 획득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상용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QELD는 미래기술로 기업의 기술개발 연구도 걸음마 단계”라며 “학계가 QLED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당장 발생하는 이익보다 산업적 측면에서 20~30년 미래를 바라보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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