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5월부터 전력경보 ‘관심’단계와 ‘준비’단계가 각각 1차례, 10차례 발령됐다. 장마 소식에 전력난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냉방기 가동이 되레 늘어났다. 이에 지난 19일에도 전력 준비단계가 발령됐다.
전력난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건설사들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8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블록에 공급 예정인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단지에 도입했다. 태양광집열판을 아파트 옥상부에 설치하고 지하주차장, 공용시설에 적용해 관리비 절감에 신경을 썼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6개동 총 1078가구(전용면적 76~84㎡)로 이뤄졌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오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분양하는 ‘DMC가재울4구역’ 옥상에도 태양광집열판이 설치됐다. 전열교환환기시스템·중앙정수시스템·우수재활용시스템도 적용됐다. 난방도 관리비가 저렴한 지역난방방식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61개동 총 430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75㎡, 15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은 태양광발전·빗물재활용·지열활용냉난방·풍력발전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건축물의 친환경성능을 평가하는 인증제도인 친환경건축물예비인증을 획득했다. 계양 센트레빌은 총 3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84~145㎡ 총 1425가구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 중인 ‘파주운정 14블록 롯데캐슬’에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수력발전시스템이 적용된다.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활용한 발전방식으로 공용부에 쓰일 전기를 생산해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빗물 저류조를 통한 물 재활용, 전열교환식 환기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지하 2층, 지상 18~30층 20개동 규모로 1880가구(전용 59~126㎡)로 조성된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 일대의 대우건설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보안등이 설치된다. 풍력과 태앙광으로 자가 발전해 상용 전력 필요없이 독립적으로 조명을 가동할 수 있다. 또 각 가구에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1·2단지 총 959가구(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 겨울철에 전력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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