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교통사고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과 도로관리청인 서울시가 협력해 사망률을 대폭 낮춘다는 게 특징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7.5명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2.0명으로 매우 높다. 서울에선 교통사고로 하루에 평균 1.2명, 일주일에 8.4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2011년 기준 연간 435명으로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7년 350명, 2030년 70명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이번 대책은 △사망사고 정보수집 △합동 현장조사·분석 △사고지점개선 자문위원회 △안전진단·기본설계 △실시설계·공사시행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2년 이내로 단축시킨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경찰 합동 점검반'을 꾸려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3일 이내 현장에 투입한다.
시는 조사가 끝나면 1주일 내 조사 분석 및 개선대책 보고서를 수립해 단기대책 3개월, 중장기대책은 1~2년 기간에 공사를 마쳐 재발을 막는다.
대책을 수립할 땐 별도의 '교통사고지점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 기술적 자문으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양 기관이 협력해 총 4년 넘게 걸렸던 사고 발생지점의 개선공사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며 "사고위험이 있는 곳을 신속하고 과학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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