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악화일로 경제상황으로 민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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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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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반정부 시위 사태의 근본 원인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이집트 경제상황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월 시민혁명으로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후에도 실업률은 오히려 치솟고 경제성장률은 급락했다.

쉽게 말해 국민들의 힘으로 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켰으니 앞으로 이전보다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무너진 것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것.

이집트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시민혁명 이후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집트 실업률은 지난 2010년 9.2%에서 시민혁명 후인 2011년 12.1%로, 지난해 12.3%로 급등했다. 올해는 13.6%로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2010년 5.1%에서 2011년 1.8%로 급락했고 올해도 2%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대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 말부터 1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8.6%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해 일자리가 늘어나 실업률이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철저히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되는 정정 불안은 이집트 주수입원인 관광객들마저 이집트를 찾는 것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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