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제품에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이 4년 5개월 만에 1022개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탄소성적표지는 현재 1022개 제품인 137개 기업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 중 탄소성적표지의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한 109개 제품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 결과 매년 58만7000여 톤의 CO2를 감축한다는 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8901만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양과 같다는 것.
이러한 인증실적은 제도 도입 첫해인 2009년과 비교하면 인증기업수 4배, 인증제품수 9배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확산되는 이유로 △폭넓은 인증대상 범위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의 동참 등을 꼽고 있다.
박필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경영실장은 “여타 환경인증 제도는 인증을 받는데 품목선정, 기준 제정 등이 전제조건인 반면, 탄소성적표지는 대부분의 제품이 공통기준에 따르므로 적용범위가 넓다”며 “이와 함께 탄소성적표지는 다른 환경인증 제도와는 달리 식료품과 음료수와 같이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인증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서흥원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기업들도 가전, 식·음료, 생활용품 업계 등을 중심으로 탄소성적표지를 제품단위 온실가스 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전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수 최단기록 행진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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