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1년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결과 디클로로메탄 배출량 상위 5개 사업장과 주변 지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8일 밝혔다.
디클로로메탄은 국제 암연구소(IARC)의 발암가능물질 구분 물질로 호흡기, 피부 등을 통해 노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특정대기유해물질로 지정됐다.
조사한 곳은 W스코프코리아·셀가드 코리아(청원군 오창 산단), SK이노베이션(청주시 청주 산단), SK이노베이션(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양화성(전북 전주시) 등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디클로로메탄 다량 배출사업장과 인근 지역에 대한 오염도 측정결과 인근 주거지역에서는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0.001ppm으로 측정됐다.
이는 평생 동안 흡입해도 인간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는 추정 농도로 미국 ‘흡입노출참고치(0.173ppm)’의 1/170 이하 수준이라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장 내 지점과 부지경계선, 주거지역을 각각 측정한 결과 배출구(굴뚝)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디클로로메탄 농도가 급격하게 낮아진다고 전했다.
특히 청주산단의 경우 부지경계선은 불 검출됐으며 주거지역인 송정동 주민센터는 0.001ppm으로 측정됐으나 풍향의 영향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측정은 지난 4월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 발표 후 디클로로메탄 다량 배출사업장이 위치한 오창산업단지와 청주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됐다”며 “이번 1회 측정한 값 외에도 배출원과 주택가의 위치, 바람의 영향 등을 충분히 반영키 위해 향후 1~2회 추가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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