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이주예=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에 탄 승객 307명 중 141명이 중국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한국인 승객 77명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들 탑승자 가운데 숨진 것으로 밝혀진 승객 2명 또한 중국인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항공사를 이용했던 이유는, 바로 저렴한 항공료와 편리한 노선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항공사의 미국 직항 티켓값은 중국 항공사의 티켓값 보다 훨씬 저렴해, 가격에 민감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경유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을 간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으로, 비싸면 약 380만원, 가장 저렴하게 사도 약 160만원에 해당하는 중국 항공사의 '상하이-샌프란시스코행' 편도 티켓 가격에 비하면, 아시아나 여객기의 '상하이-한국경유-샌프란시스코행'티켓 값은 약 100만원 정도로, 이는 가장 저렴한 중국 항공사의 티켓보다 대략 60만원이나 싼 가격입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항공사들은 다양한 미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국에서 갈 수 있는 중국 도시가 30곳이 넘고,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도 6곳에 달합니다.
한국 항공사들의 질 좋은 서비스와 브랜드 파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떠올랐습니다. 세관 검사 절차가 빠르고 간편하며, 비행기의 시간 일정도 합리적으로 짜여 있다는 것이 중국인들이 한국 항공사의 항공편 이용을 선호하는 점입니다.
더불어 한국 정부가 올해 5월 1일부터 미국행 비자를 소유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경유할 경우 최대 30일 동안 무비자 체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중국인들이 대거 한국 항공사 티켓을 구매해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항공사 이용을 기피하진 않을지 염려가 됩니다. 앞으로는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항공사의 철저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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