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물가 잡는다’…정부 9월까지 이상기상 대응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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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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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마련에 어떤 것들 있나…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여름 장마철 뒤 발생하는 물가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이상기상 대응체제를 지속 유지, 채소류와 축산물 수급안정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봄 작물의 작황호조 등으로 공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 여름 고온, 태풍, 집중호우 등 채소와 축산물 공급을 불안하게 하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채소류 및 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여름철 물가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먼저 채소 및 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등 재해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15일까지 재해대책상황실을 유지하며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기울인다.

장마 및 이상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엔 신속한 복구 및 생육촉진을 위한 기술지도를 실시한다. 침수된 밭에는 엽면(葉面) 시비법 등을 지도하여 생육회복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고추탄저병 예방을 위해 비온 후 약제 살포법 등을 지도한다.

보통 장마철 급격하게 나타나는 채소류의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선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수급상황에 따라 방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매년 등락폭이 큰 배추의 경우 가격 상승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비축한 봄 및 고랭지배추 6000톤(봄 2000톤, 고랭지 40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협의 계약제배 물량도 4만6000톤에서 5만톤으로 늘려 가격상승에 대비할 방침이다.

마늘은 가격이 낮은 시기에 aT를 통해 사전비축(9만2000톤)후 김장성수기 및 가격이 높은 시기에 방출한다. 양파는 가격동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 불안징후 발생시 매뉴얼에 의한 위기단계 발령 및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폭락하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안 대비책도 마련했다. 어미돼지를 10%감축하고 소·돼지고기 연중할인판매(농협) 및 군납쇠고기 국산 대체(1.5000톤), 복절기 민간비축 닭고기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급상승 등 이상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장기간의 흐린 날씨와 강우로 인해 농작물의 활력이 떨어져 향후 병해 발생 등 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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