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이상기상 대응체제를 지속 유지, 채소류와 축산물 수급안정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봄 작물의 작황호조 등으로 공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 여름 고온, 태풍, 집중호우 등 채소와 축산물 공급을 불안하게 하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채소류 및 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여름철 물가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먼저 채소 및 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등 재해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15일까지 재해대책상황실을 유지하며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기울인다.
장마 및 이상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엔 신속한 복구 및 생육촉진을 위한 기술지도를 실시한다. 침수된 밭에는 엽면(葉面) 시비법 등을 지도하여 생육회복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고추탄저병 예방을 위해 비온 후 약제 살포법 등을 지도한다.
보통 장마철 급격하게 나타나는 채소류의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선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수급상황에 따라 방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매년 등락폭이 큰 배추의 경우 가격 상승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비축한 봄 및 고랭지배추 6000톤(봄 2000톤, 고랭지 40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협의 계약제배 물량도 4만6000톤에서 5만톤으로 늘려 가격상승에 대비할 방침이다.
마늘은 가격이 낮은 시기에 aT를 통해 사전비축(9만2000톤)후 김장성수기 및 가격이 높은 시기에 방출한다. 양파는 가격동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 불안징후 발생시 매뉴얼에 의한 위기단계 발령 및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폭락하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안 대비책도 마련했다. 어미돼지를 10%감축하고 소·돼지고기 연중할인판매(농협) 및 군납쇠고기 국산 대체(1.5000톤), 복절기 민간비축 닭고기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급상승 등 이상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장기간의 흐린 날씨와 강우로 인해 농작물의 활력이 떨어져 향후 병해 발생 등 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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