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토교통부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에 따르면 조종실 대화 녹음 분석 결과 조종사들은 충돌 3초 전과 1.5초전 기수를 올리라는 뜻인 ‘복항’ 외쳤다.
충돌 직전 고도와 속도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기수를 올리려고 했다는 의미다. 녹음 기록에는 충돌 9초 전까지 조종사들의 대화에 속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현재까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자동 계기는 비행 중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고장 징후를 찾지 못했다.
충돌 34초 전에 불빛이 비췄다는 조종사에 진술에 대해서는 시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NTSB는 전했다.
불빛은 햇빛이 반사된 것으로 파악되며 조종사는 이를 보고 시선을 돌려 계기판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늑장 출동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한편 NTSB는 현장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일부 요원은 워싱턴 DC 본부로 복귀하기로 했다.
본부에서는 현장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블랙박스 조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단은 조종사 진술 진위 여부와 승객 대피 시점 관련 기장의 조치 적합성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활주로(28L)에서 잔해는 모두 치웠으며 항공기 동체부분은 11일(현지시간) 야간 이동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블랙박스는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종사의 오토 스로틀 스위치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사고 항공기 탑승객 중 입원한 부상자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2명, 미국인 3명, 승무원 5명 등 22명이다.
국토부와 소방방재청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관련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절차는 소방방재청에서 탑승객들에게 심리상담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탑승객들이 희망할 경우 가까운 심리센터(전국 17개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탑승객 중 한국인 2명은 12일 오후 5시 10분 경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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