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우선 사이버 안보 문제에는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화통신은 “양국 실무단이 처음으로 사이버 안보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면서도 “더 중요한 문제들과 비교했을 때 사이버 안보 문제가 중미관계에서 아직 우선적인 문제가 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은 조직적인 사이버 해킹이 중국 정부의 비호하에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중국은 사이버 해킹과 관련해서는 “중국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정보당국에 의한 비밀 정보수집 사건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든이 홍콩으로 도피했을 당시 중국 정부가 그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미국측은 "매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인데 대해 중국측은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특별행정부 정부의 법에 따른 사안 처리를 항상 존중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사이버 공간’을 만들겠다는 핵심 문제에만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미중 투자협정 체결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로 꼽혔다.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 협상은 지난 2008년 시작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지지부진상태였다. 중국은 자국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나 미국 첨단제품의 중국 수출제한 완화 등을 명확하게 요구했으며, 미국측도 “양국이 공정한 경쟁을 위해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미국기업과 노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통화나 지적재산권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이번에는 양국 투자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실무 협상을 더 신속히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화통신은 끝으로 “상대적으로 결속이 약한 부문인 군사 및 안보 협력 면에서도 양국은 경쟁자라기보단 협력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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