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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매시장, 상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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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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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찰률·평균응찰자수 역대 최고치 기록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서 전국의 상가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15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상가 낙찰률은 26.3%로 지난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반면 물건수는 1만3361건으로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에 대한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면서 물건수는 2009년 이후 5년째 감소세다.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전국 상가 평균 응찰자수는 2.6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낙찰가도 올라 평균 낙찰가율은 61.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60%를 넘은 것은 지난 2003년 63.5%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현상은 상가간에도 워낙 격차가 심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상가의 종류별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구분등기가 된 소형상가 내 점포가 72.3%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근린상가(구분등기 되지 않고 건물 전체가 경매로 나온 소형 통상가)의 낙찰가율이 68.9%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에 소재한 연면적 614㎡ 규모의 근린상가는 감정가 12억1231만원에서 1회 유찰돼 지난 4월 10일 29명이나 응찰해 감정가의 103.3%인 12억5184만원에 낙찰됐다. 수원세무서 바로 앞에 있는 근린상가로 세무사사무실·학원·커피숍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원역과도 가까워 임대 수요가 많아 사람들이 몰렸다.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68.2%를 차지했고 오피스텔내 상가는 65.8%, 아파트형공장내 상가는 62.6%를 기록하면서 상가 전체의 낙찰가율인 61.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낙찰가율 보다 낮은 상가는 구분등기 된 대형상가(쇼핑몰 포함)와 시장이 꼽혔다. 구분등기 된 대형상가는 평균낙찰가율이 51.7%로 절반가격에 팔려나갔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 상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54건이 경매로 나왔다. 특히 시행사가 가지고 있던 물건 100여건이 경매로 나왔다. 경매로 나와도 수회 유찰되는 것은 기본이고 평균 감정가 대비 18.8%로 헐값에 팔렸다.

시장은 낙찰가율이 30.2%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한 재래시장이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보통 상가는 임대수익만 기대하지만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하면 임대료와 더불어 시세차익도 올릴 수 있고 권리금을 낼 필요도 없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상가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싸다고 해서 무조건 낙찰을 받는 것은 위험하고 해당지역의 상권과 임대료 수준, 공실률 등을 따져 철저히 수익성이 있는지 세심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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