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 3%…상반기보단 호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하반기 국내 경제가 상반기보다 다소 호전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 선진국의 출구전략과 일본 엔저 영향 확대·중국의 성장 둔화는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2013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제 성장률은 3%대로 연간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수요회복이 세계교역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출이 국내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 그동안 미루어뒀던 자동차나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내구재 완성품과 관련 부품의 수출이 호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축됐던 설비투자가 하반기 중 완만하게 회복되고 건설투자도 지난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반기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엔저 효과와 중국의 성장 둔화는 우리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세계경기에 대해서는 "2010년 이후 지속돼 온 세계경제의 하향 추세가 올해 들어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다소 높은 3.4%로 연간 3.1%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이 수요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고 이에 대한 자산효과로 소비가 늘어나고 주택 건설투자가 고용창출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물 경기 회복을 이끌어 갈 거란 분석이다.

유로존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 침체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은 경기회복의 속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우 대출태도가 엄격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투자와 소비 등 민간 수요 회복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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