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 잠정 하락했다. 지난해 10월(-0.5%)부터 9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이다.
다만 4월 -2.8%에서 5월 2.6%, 지난달 1.4%로 두 달째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전월대비로는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0.4%)부터 석달째 이어진 하락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대비 5.9% 떨어졌다. 전월(-9.7%)보다 낙폭은 축소된 것이다.
사과가 25.4% 낮아지는 등 과실이 43.2% 하락했고 냉동고등어(-18.8%)와 조개(-7.0%) 등 수산물도 전년동월과 견줘 5% 낮아졌다. 쇠고기(-14.3%)와 돼지고기(-8.9%) 등이 하락하면서 축산물도 4% 떨어졌다.
공산품 역시 5월 -4.4%에서 지난달 -2.7%로 낙폭이 줄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0.5%로 5월(-8.5%)에 비해 하락세가 크게 꺾인 데다 화학제품도 -0.2%로 전월(-4.2%)보다 낙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제1차금속제품의 등락률 역시 -11.9%에서 -11.0%로 소폭 축소됐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년동월에 비해 6.8%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이 5.0%, 운수가 0.1% 하락했으나 음식점 및 숙박과 사업서비스 등이 각각 1.8%와 0.4% 상승해 전월 수준을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2.4%, 신선식품이 13.2% 잠정 하락했다. 에너지도 2.0% 오른 반면 IT와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각각 2.9%와 1.6% 떨어졌다.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2.6% 하락했다. 지난 2월(-3.4%) 이후 4개월만에 낙폭을 줄인 것이다.
이 기간 최종재는 전년 동월과 견줘 0.8% 하락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보다 5.1% 하락했고 국내출하는 0.1% 떨어졌다. 전월 각각 -6.6%와 -0.8%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모두 낙폭이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와 1.8% 떨어져 전월보다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전월 등락률은 -2.9%와 -3.1%였다.
중간재는 3.4%, 원재료는 2.7% 각각 하락했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낮아졌다. 낙폭은 지난해 9월(0.7%)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출하가격이 전년동월보다 1.4% 하락했고, 수출가격도 2.5%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가격과 국내출하가격이 각각 -12.3%, -5.9% 하락하면서 6.9% 떨어졌다. 전월(-10.3%)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공산품은 수출 가격과 국내출하가격이 각각 2.4%와 2.7%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