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은 22일 진주시 정촌일반산업단지 내 건립 부지에서 이 같은 골자의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 신축청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뿌리기술은 주조,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용접·접합 등 자원을 소재로, 소재를 부품으로 가공하는 데 꼭 필요한 기초 공정기술을 말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생산자의 대다수인 중소기업의 생명력은 물론 자동차, 휴대폰, 조선, 반도체 등 국가 주력 기간산업의 최종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분야로 꼽혀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 뿌리기술에 IT를 접목한 산업융합이 신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주체로 부각되면서 뿌리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생기원은 동남권 소재 중소기업의 뿌리기술 개발, 제품 실용화를 전담할 지원 창구를 위해 진주시·경남도와 지난 2011년 6월2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는 진주시와 경상남도에서 부지매입 및 센터 건축비를 제공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장비구축 비용을 지원해 구축된다. 정촌일반산업단지 내 부지 18,577㎡(약 5,619평)에 소성가공실험동, 초정밀가공실험동, 형상가공실험동의 3개 실험동 및 기업지원동, 연구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뿌리기업들이 자유롭게 센터를 방문해 애로기술 상담, 파일롯 플랜트(Pilot Plant)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등 센터의 시설 및 장비를 자사 연구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활한 기술 지원을 위해 올 연말까지는 각종 장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생기원은 전했다.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은 이날 기공식에서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는 지역 뿌리기업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경상남도와 진주시,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은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R&D 및 지원의 지역 거점으로서 뿌리기업과 국가 뿌리산업 경쟁력 제고를 선도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환 생기원 원장도 “우리 제조업의 나무에 알 굵은 열매가 맺히도록 하려면 가지보다는 먼저 뿌리에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며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최신 뿌리기술을 지역 생산현장에 보급·확산함으로써 동남권 뿌리기술 육성, 나아가 국가 제조 경쟁력 향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기원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 뿌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연간 7200억원의 매출 증대 및 4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재홍 산업부 차관,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창희 진주시장, 나경환 원장을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 및 중소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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