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억의 영화 마란화개 홍보 포스터.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최근 중국에서 추억의 영화 포스터를 소장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해방일보(解放日報)가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上海) 추계 경매'에서 영화 포스터가 처음으로 경매에 붙여져 많은 소장가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중국 최초의 영화포스터인 1926년작 ‘연산협은(燕山侠隐)’ 포스터가 3만 위안(약 546만원)에 거래됐으며 1950년대의 다큐영화 ‘메이란팡(梅蘭芳)’의 영화포스터는 3000위안에 낙찰됐다.
얼마 전 개최된 '2013 상하이 춘계 경매'에서도 영화 ‘계모신(鷄毛信)’을 비롯해 ‘마란화개(馬蘭花開)’, ‘홍호적위대(洪湖赤衛隊)’ 등 홍보 포스터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장가치가 있는 영화포스터는 크게 중화민국 건국시기의 영화 포스터, 신중국 건립 초기의 혁명영화 포스터와 해외영화 포스터, 문화대혁명 시기의 영화 포스터 등으로 나눠진다고 소개했다. 특히 해외영화 포스터는 큰 인기를 누리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오드리 햅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 같은 경우 수 십만 위안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포스터 소장의 역사는 1960년대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그 후 세계 각지로 유행이 번져나갔다. 1990년대부터 영화포스터가 경매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으며 지난 1997년에 1932년작 '미이라' 의 포스터가 45만3500달러(약 5억600만원)에 거래돼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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