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정순영 기자=-여느 작품 못지않은 감성들을 느낄 수 있데 빨치산들의 기본 소양이 남다르지 않았나?
직접 문집을 쓴 사람들의 필체를 보면 반듯하고 아름다우며 삽화 역시 수준이 높다.
교직생활과 일본유학을 했던 인텔리겐차 지식인층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었고 문학성 역시 정지용의 ‘향수’나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같은 서정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떤 면에선 그분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라고도 얘기할만한 글들도 있다.
-어찌 보면 극한의 상황이 문학적 순수성으로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서적인 면 외에 이성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4부 ‘나의조국 대한민국’편에 보면 빨치산들이 전향하는 과정, 포로가 되는 과정들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이 전향하게 되는 이유와 공산주의의 잘못된 점들을 문학적 감성을 통해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볼 수 있다.
-빨치산의 사상적 혼돈과 그리움의 감정이 교차되는데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아닌가라는 연민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는가?
지리산, 덕유산 등 산속을 쫒기는 빨치산 생활을 통해 많은 참회를 하게 된다.
공산주의의 지령을 받으며 생활하는 부분에서 전혀 자신들의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책에 보면 헛된 이상을 그렸다고 하지 않나.
‘내가 언제 공산주의자 였나?’ 라고 참회를 하는 과정이 있고 강제로 빨치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공산주의의 전제성, 독재성, 잔혹함에 대해 회의를 느껴 전향을 하게 되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편저자 소개
이춘구
1957년 전북 완주 출생
1980년 전북대 법학과 졸업
현 KBS 기자
주요논문 <행정청의 부작위소송 제도>, <자유민주주의의 공법적 고찰>, <학생 인권조례의 공법적 고찰>, <경제민주화의 공법적 고찰>,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를 위한 공법적 고찰>
작품 <모란꽃 동행>, <자유와 평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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