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던 180여명의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다시 귀가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26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하이난 섬 싼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부정기편은 중국 당국의 허거가 나지 않아 출발 4시간 전인 오후 5시 취소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통상 중국 부정기편의 경우 운항 허가가 출발 당일 또는 전날 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운항이 불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대로 절차를 밟았는데, 이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정확한 경위를 중국 측에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같은 노선의 허가가 이뤄져 오늘 출발하는 인천~싼야 노선 부터는 정상적으로 운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운항 취소로 출국을 하지 못한 180여명의 승객들은 항공사와 여행사에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 올라온 승객들은 급작스러운 운항 취소로 교통편이나 숙소를 잡지 못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번 노선의 취항을 앞두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를 통해 180여명의 승객을 모집했다.
제주항공은 항공료 전액 환불과 1인당 5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의 피해보상 방안을 제시했으나 승객들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구체적 피해보상 방안을 다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번 인천~싼야 부정기 노선을 주 3회 스케줄로 오는 8월까지 총 15번(왕복) 운항할 계획이었으며 이 외에도 중국 5개 신규 노선에 부정기편을 취항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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