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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펀드에 돈 몰려… 하이일드펀드 설정액 7년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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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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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저금리 시대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하이일드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공모·사모펀드)은 7476억원으로 지난 2007년 상반기(908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4년 상반기 6조원 가까이 늘었던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 지난 2011년 상반기에는 541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설정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금리에 증시부진까지 겹치면서 위험부담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하이일드펀드 매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일드펀드는 주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이 기대되지만 발행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올해 4분기부터 비우량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하이일드펀드를 대상으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는 방안을 내놓아 하이일드펀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저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거의 없는데다 투자 대상인 비우량 회사채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이일드펀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의 의견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제 혜택으로 어느 정도의 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대출의 성격에 더 가까운 사모펀드 위주의 하이일드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또 펀드가 담을 수 있는 채권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 자체를 신용평가하고 펀드가 자유롭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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