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계속가치, 청산가치보다 1300억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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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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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정밀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1300억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실사 보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1200억원(회수기준 8800억원)이다. 이는 청산가치 9900억원(7500억원)보다 1300억원 많은 수치다.

채권단이 ㈜STX를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보다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 1300억원 더 많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STX도 살리는 방향으로 공동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회계법인은 ㈜STX를 정상화하는데 채권단이 신규로 지원해야 할 자금을 최소 4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단, 신규 자금 지원과 관련 채권 은행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산은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채 만기 유예 등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점만 명확히 하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산은과 삼일회계법인은 5대1의 균등감자를 실시한 뒤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76%(409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99%다. 하지만 강 회장이 보유중인 6.76% 전량은 우리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어 ㈜STX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제한돼 있다.

여기에 감자로 보유 지분율이 급감할 경우 경영권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자금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채권단으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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