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의 택시요금이 오는 10월부터 3000원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2009년 6월 기존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른 택시요금은 4년만에 25% 가량 인상되고 이때 시계외 할증요금의 재도입도 유력하다.
서울시는 시내 총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간 운행 및 경영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택시 기본요금을 2900~3100원으로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수조사를 통해 운송원가 분석과 운수종사자 처우 및 서비스 개선비용을 포함, 필요하다고 분석된 택시 1대당 1일 기준 운송원가는 32만1407원이었다. 이번 요금인상 요인 약 11.8%(681원)는 운송수입에 대비해 이를 충당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마련한 안은 총 3가지다. 유력한 안은 기본요금 3000원(+600원)에 심야요금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한편 시계외요금(기본 외 144m당 100원 부과)을 부활하는 것이다.
이외 △기본요금 2900원, 시계외요금 부활 및 심야요금 시간 이동(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기본요금 3100원, 시계외요금 미부활 및 심야요금 시간 현행 유지 등이 대안이다.
서울시는 이번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시의회 의견청취·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수준이 확정되면 10월께 시행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정안은 선(先) 운수종사자 처우 및 서비스 개선, 후(後) 요금 인상의 기조 아래 마련됐다"며 "앞으로 요금 확정과 함께 종합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택시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조합은 지난해 3월 운수 종사자의 인건비와 유류비 인상 등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기본요금 3000~3200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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