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골학생들, 이스탄불서 기립박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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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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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터 태권도 교류의 날’ 주목받은 ‘아리랑 태무 시범단’

영천의 작은 마을인 신녕면의 초, 중, 고등학생 16명으로 구성된 아리랑 태권무 시범단의 늠름한 발차기.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터 태권도 교류의 날’ 행사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팀은 ‘아리랑 태무 시범단’이다.

태권도복 위에 한국 전통의상을 겹쳐 입고 사물놀이 장단, 아리랑, 탱고,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30분간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박수장단을 맞추며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메인 무대에서도 하루 2회의 공연을 펼치는데 공연 때 마다 구름관중이 몰려와 ‘원더풀’을 연발한다.

아리랑 태무 시범단은 태권도를 바탕으로 태무라는 새로운 예술장르를 개척해 한국의 기, 흥, 정을 잘 표현한 무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단체다.

경북 영천의 작은 마을인 신녕면의 초, 중, 고등학생 16명으로 구성됐고 단원 전원이 전국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가졌다. 미국 등지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해 30여 차례나 해외공연을 한 실력파 시범단이다.

성동표 감독은 “아리랑 태무 시범단은 결성된 지 20년 가까이 됐고 이 시범단에 들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이 학교로 전학 온 학생들도 있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 메인 무대에서 초연을 한 지난 12일부터 공연 장소마다 따라다니는 열혈 팬도 생겼다”고 터키에서의 인기를 귀띔했다.

아리랑 태무 시범단 주장인 조재구(18) 학생은 “엑스포에 참여하기 위해 한 달간 하루 8시간씩 맹훈련을 가졌다”며 “고된 시간이었지만 태권도로 우리나라를 알리고 관객들이 열광해 주니까 보람이 크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아리랑 태무 시범단은 아야소피아, 베야즛 공연장 등에서 16일까지 모두 7회의 공연을 가지고 17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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