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 재미와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국 역사사회소설의 한 획을 그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주영 원로작가의 대하소설 '객주'가 마지막 10권 출간과 함께 완간됐다.
19세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조선 후기 서민 모습을 되살려낸 내용을 담은 '객주'는 지난 1979년부터 1984년까지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고 1984년 아홉 권의 책으로 묶여나왔다.
하지만 김 작가는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지 않았고 스스로 완간이라 말하지도 않았다.
주인공 천봉삼을 원래의 구상대로 죽음으로 이끌지 못하고 산 채로 이야기가 끝났던 것도, 후에 더 마무리 짓고자 한 이야기가 남아 있어서였다.
그러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4년 전 경북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의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보부상 길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진짜 객주를 끝맺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마지막 10권에서는 아내와 젖먹이 아이와 자취를 감췄던 천봉삼이 고초를 겪고 다시 재기해 울진 소금상단의 행수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내며 이아기의 끝을 맺었다. 문학동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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