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사장은 2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철도트윈타워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만5000여 철도 가족의 단합된 힘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행복 코레일’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114년 역사 속에 철도는 국가경제 부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철도 르네상스가 열리고 남북·대륙철도 시대가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작년말 부채 14조원, 부채비율 244% 등 경영상황이 위기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해제, 고질적 적자 구조도 큰 문제”라며 “15년 동안 이어진 구조개편에 조직 불안이 극에 달했고 직원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이 필요하고 신개념 안전 문화 정착, 남북·대륙철도 시대 주도 역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주요 경영방향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및 경영효율화를 통한 흑자경영 달성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제일 경영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창조경영 실천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공기업 문화 창조를 제시했다.
흑자경영을 위해서는 사업별 책임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KTX·일반열차의 운행체계 최적화와 과감한 비용구조 개선,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역세권개발사업, 관광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해 2015년 흑자를 달성키로 했다.
안전의 경우 “2011년 광명역과 최근 대구역 열차사고에서 보듯이 최근 사고는 인재”라며 “차량·시설·전기 분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코레일에 최적화된 통합형 안전관리 고유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영의 경우 우선 역세권 중심 생활문화를 창달하고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행복주택사업 등 추진을 통해 공기업의 역할을 제고키로 했다.
그는 또 “단합하고 협력·상생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로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코레일의 윤리경영 청렴경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과 지주회사 전환 등 철도산업 발전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정부도 어려운 국가재정여건과 국가적 교통정책을 고려하는 관점에서 철도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부 정책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철도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생각으로 철도 가족은 물론 철도의 미래, 국민 편의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코레일은 역사적 대전환기에 있고 일본 JR이나 독일 DB 같은 세계 일류 철도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명예를 걸고 경영정상화 및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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