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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찬수 KTB투자증권 부회장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강찬수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선임된 지 1달도 안 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전임 사장이 강조했던 사업부가 해체되는 등의 구조조정이 예고되며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6월 말 기준 KTB투자증권 전체 직원이 557명임을 비춰보면 이 가운데 약 170명의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셈이다.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부서는 리테일(개인 대상 영업) 부문과 리서치센터, 브랜드실 산하 온라인사업부 등이다. 특히 온라인사업부는 폐지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KTB투자증권 구조조정의 방향이 기존 주원 전 KTB투자증권 사장이 이어온 경영 철학을 한 번에 뒤엎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 전 사장은 2009년부터 강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KTB투자증권 사장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 주 전 사장은 ‘펀(FUN) 경영’을 강조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등 다각도에 걸쳐 고객 마케팅을 진행해 왔고, 온라인사업부를 키워왔다.
반면 이번 구조조정에선 온라인사업부가 투자비용 대비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폐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B투자증권 온라인 사업부는 타 증권사의 관련 부서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탄탄한 인력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전임 사장이 강조하며 끌고 왔던 부서가 대표가 바뀌었다고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은 조직 경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구조조정은 KTB투자증권이 경쟁력 있는 부분을 키우자는 취지”라며 “구조조정과 관련해 감축 인력의 정확한 수치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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