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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평소와 다른 샷을 하고싶은 충동이 일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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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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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질·스타일대로 해야 스코어도 보답한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은 상황에 따라 공격적이거나 보수적, 또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 그들이지만, 고빗사위에서는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칠 수 있는 샷을 구사한다.

아마추어골퍼들도 예외는 아니다. 중대 기로에서, 익숙지 않거나 연습해보지 않은 샷을 구사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샷이야말로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자신감과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잭 니클로스의 경우= 메이저대회 18승에 빛나는 잭 니클로스는 ‘20세기 최고의 골퍼’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는 볼 하나를 가지고 온갖 묘기를 부릴 정도로 웬만한 샷에 능숙하다. 그런데도 결정적 순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페이드를 구사한다. 그것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까닭이다. 그는 또 그린에서는 볼이 슬금슬금 굴러가다가 홀에 가까스로 떨어지는 ‘다이 퍼트’를 선호한다. 다이 퍼트는 그가 수없이 해왔던 스타일인데다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례1= 왼쪽으로 굽어진 도그레그홀에서는 코스를 따라가는 드로성 티샷이 유리하다. 페이드 구질인 골퍼라도 이런 홀에 다다르면 드로를 구사하려는 욕망이 생긴다. 물론 잘 되면 좋겠지만, 십중팔구는 샷이 잘못돼 ‘빅 넘버’로 연결된다. 평상시 하던대로 페이드로 안전하게 티샷을 해 세컨드샷을 잘 할 수 있도록 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홀이 승부홀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사례2= 중간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린주변에서 굴려치는 타입의 골퍼다. 볼이 ‘포대 그린’앞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 멈췄고 깃대는 그린 앞쪽에 꽂혔다. 이 때 자신의 평소 스타일에서 벗어나 프로들처럼 볼을 붕 띄워치려는 샷을 시도할 경우 실패가능성이 높다. 볼이 깃대에서 좀 멀어지더라도 평소와 같은 구질(칩샷·러닝어프로치)로 처리하는 것이 하이 스코어를 막는 길이다.

사례3= 쇼트퍼트를 강하게 쳐 볼이 홀 뒷벽을 맞고 들어가게 하는 타입(차지 퍼터)과 약하게 쳐 홀에 살짝 떨어지게 하는 타입이 있다. 평소 다이 퍼트를 하는 사람이 18번홀에서 70cm거리의 퍼트를 남기고 ‘홀에 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돌연 강하게 치는 일이 있다. 이런 행위도 자신의 리듬을 깨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평소처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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