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세가격 역시 공급부족 지속으로 1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경우 한달새 전세가격이 1% 이상 급등하며 오름세가 전방위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매매가격(14일 기준)은 전월 대비 0.29%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43%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0.33%, 지방 0.25%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73%)·경북(0.56%)·충남(0.36%)·인천(0.35%)·서울(0.33%)·경기(0.32%)·세종(0.30%)·경남(0.24%) 등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전남(-0.07%)·전북(-0.02%)은 하락했다.
서울은 한강 이남 지역 송파(0.97%)·관악(0.59%)·금천구(0.51%)와 한강 이북 노원(0.56%)·도봉(0.55%)·중랑구(0.5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44%)를 비롯해 연립(0.07%)·단독주택(0.05%) 등이 일제히 올랐다. 연립주택은 20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파트의 경우 규모별로는 전용 60㎡ 이하(0.61%), 건축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52%)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68%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4.20%나 올랐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서울·인천·경기 지역 모두 오름폭이 확대되며 1.01%나 올랐다. 지방은 대규모 산업단지 및 정부부처·공공기관 이주수요 증가로 0.3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1.09%)·서울(1.04%)이 1% 이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0.96%)·대구(0.94%)·충남(0.77%)·세종(0.63%)·경북(0.59%)·경남(0.41%)·대전(0.34%)·부산(0.24%) 등 순으로 강세다.
서울은 송파(2.53%)·노원(1.86%)·영등포(1.49%)·관악(1.46%)·도봉(1.33%)·강북구(0.9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98%, 연립주택 0.37%, 단독주택 0.1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주택규모별로는 85~102㎡이하(1.07%), 건축연령별로는 10년 초과~15년 이하(1.06%)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2973만9000원으로 전월(2억2912만1000원) 대비 61만7000원 올랐다. 서울·수도권(3억1790만9000원)과 지방(1억4755만8000원)이 각각 91만8000원, 33만8000원 상승했다.
아파트가 2억4914만4000원, 연립주택 1억3997만1000원, 단독주택 2억2609만5000원으로 일제히 상승세다.
전세평균가격은 1억3512만원으로 전월(1억3389만8000원)보다 122만2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억4656만6000원)이 293만8000원 뛰었고, 서울·수도권(1억8015만7000원)과 지방(9314만2000원)은 각각 208만8000원, 41만5000원 올랐다. 아파트(1억6032만1000원)와 연립주택(8413만원), 단독주택(9615만3000원)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당 평균가격은 매매가 250만원, 전세가 15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각각 9000원, 1만5000원 오른 것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전세가율)은 전국 평균가격 기준 61.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수도권 60.4%, 지방 62.4%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68.2%)·연립주택(63.2%)·단독주택(42.9%)순으로 높았다.
감정원 박기정 연구위원은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후속법안 처리 지연과 취득세 소급적용 무산 시 불확실성 증가로 회복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월세전환 증가와 매수세 전환으로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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