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모바일 메모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PC시대에는 1위 메모리 기업이 40~50%를 점유했지만 모바일시대에는 가장 먼저 진출하는 기업이 70%를 차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사장은 "PC D램은 3~4년 사이클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바일 D램은 2년으로 단축됐다"며 "메모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이제는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승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생태계 리더로의 도약 △기술적 돌파구 마련 △획기적인 기술 활용 등 3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전 사장은 "우리의 전략은 에코시스템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지난 30년간 해왔던 저가 공급업체에서 탈피해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늘면서 저전력과 고성능 제품 필요성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의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채택하면 데이센터 유저 62% 더 처리 가능하고 커버리지도 105%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안에 들어가있는 하이엔드 메모리를 그린 솔루션으로 바꿀 경우 전체적으로 약 45조 와트의 전력 소모를 줄여 31억 달러의 에너지 비용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또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의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며 V낸드를 소개했다.
그는 "V낸드가 향후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이 내년에도 105% 성장을 지속하고 이같은 성장세가 2017년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V낸드는 가장 비용 대비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핵심역량 부문에서는 조직 시스템 변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품질을 들었다.
전 사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조직 구조를 보면 기능 위주로 돼 있는데 삼성은 시장 중심구조 도입해 조직 능력과 협업시스템을 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 기법과 빅데이터 마이닝 적용한 결과 제품 결함을 10배 가량 줄였다"며 "서버 제품의 기술력은 모바일 고객에게도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연구하는 글로벌 R&D인력을 올해 500명까지 확충했다"며 "2015년까지 700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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