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에 속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4곳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모두 46차례에 걸쳐 계열사 유상증자에 모두 1조1493억원 상당 출자를 실시(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4ㆍ8월 각각 칼호텔네트워크와 아이에이티 2곳에 총 2328억4400만원을 출자해 대기업집단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보였다.
당시 대한항공은 칼호텔네트워크에 제주지역 호텔사업부문(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을 양도하는 대신 2265억원 상당 신주 227만주를 인수했다. 아이에이티에는 현금으로 63억원이 출자됐다.
신세계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하남유니온스케어 2곳에 1035억원을 출자해 대한항공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출자는 올해 3~9월 모두 5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대한항공ㆍ신세계 2곳이 올해 대기업집단 상장법인 전체 출자에서 약 30%(3363억원)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상장사 출자액은 모두 1000억원을 밑돌았다.
대성합동지주(대성산업)와 롯데쇼핑(롯데수원역쇼핑타운, 롯데인천개발), LG(LG스포츠)는 각각 753억원, 621억원, 600억원으로 3~5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보험(475억원) 및 한진중공업홀딩스(444억원), CJ(438억원), STX(411억원), 효성(400억원)은 400억원 선으로 집계됐다. 코오롱과 코리아써키트, 제일모직, 현대엘리베이터, 영풍, KT&G, 유니온스틸, 한솔제지는 200억~300억원선으로 계열사에 출자했다.
현대건설 및 금호석유화학, 대우건설, LG생활건강, 대림산업, 두산, 현대중공업, GS리테일, 세아홀딩스는 100억원선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유니드, KT, 케이티스, 삼광글라스, 동국제강, 서울도시가스는 100억원 미만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ㆍ신세계를 삐면 출자액이 모두 1000억원 미만"이라며 "올해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예년보다 소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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