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네이버·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운 네이버는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다음과 SK컴즈는 모바일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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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 5853억 원, 영업이익 1045억 원, 당기순이익 76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라인의 총 매출은 17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6.7%, 전 분기 대비 50.4% 수치다.
구글·애플 등 앱 마켓에 지급하는 3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개발사와 수익을 나눈 네이버의 순 매출로 따져도 1286억 원이다.
라인은 현재 전 세계 가입자 2억8000만명을 보유했으며 연내로 3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라인의 지역별 매출은 일본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태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스페인, 남지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이후에는 대만, 태국 등에서 현지어로 게임이 출시되면서 일본 외 지역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은 공식계정은 18개국에서 240개를 확보했으며 10월 말 기준 라인 엣(@)의 광고주는 1만5000개를 기록 중이다.
황 CFO는 “라인의 일 가입자는 70~80만명 수준이며 남미와 인도를 비롯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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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3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다음은 매출 1297억3700만원, 영업이익 202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수치다.
다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런처인 ‘버즈런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콘텐츠 마켓 ‘스토리볼’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사용자 확대 단계로 가시적인 수익은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버즈런처는 3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사용자들이 만들어 공유하는 홈스크린은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스토리볼은 80여편의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며 일 순방문자수 7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일부 연재를 유료화해 이틀 만에 유료 판매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애플리케이션·지도·메일·웹툰 등 모바일 포털 경쟁력 강화 위한 투자 확대 △마이피플·쏠 시리즈·버즈런처 등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강화 △내년 1000억원 이상 투자 확대 △게임 사업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실행할 뜻을 밝혔다.
최 대표는 “모바일 트래픽에 좀 더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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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3분기 실적(단위: 백만원)
SK컴즈는 매출 319억원, 영업손실 93억원, 순손실 7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박윤택 SK컴즈 CFO는 “싸이메라의 글로벌 SNS 출시 및 수익모델 개발 등 모바일 기반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신 성장 동력 마련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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