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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분양 주택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두산건설의 최고급 주상복합단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 이 단지는 최근 전세계약 형태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건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최근 주택시장에서 정부의 미분양 매입과 세금감면 등 각종 정책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총 6만6110가구로 전월(6만8119가구) 대비 2009가구가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232가구가 줄어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중에서도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최고점인 2009년(5만4141가구) 대비 54%나 급감한 2만4667가구로 집계됐다. 전 달과 비교해도 1786가구나 줄어든 것이다.
악성 미분양 지역인 경기도 용인도 미분양이 조금씩 소진되는 모양새다. 용인시 공세동 성원상떼리에크뷰는 지난 9월 222가구의 미분양이 모두 소진됐다. 성복지구에서도 성복자이가 최근 200가구 이상 계약을 완료했으며 광교산자이의 경우 최근 전세 거주자 및 주택 다운사이징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해 계약에 탄력을 받아 현재 99% 분양한 상태이다.
지난 8월 분양 이후 중대형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최근 계약률 70%를 넘어섰고,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도 절반 가까이 팔렸다.
현대건설이 서울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도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계약률이 부쩍 높아져 잔금 유예 등을 시행한 9월 이후 300여가구가 판매되는 등 현재 중대형 몇 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편하게 집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연말까지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연 1%대 초저금리 공유형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 가입은 물론 생애최초 주택 구매로 취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에서 분양중인 개봉 푸르지오는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신규 계약자를 위한 계약금 1차 1000만원 납부제를 실시해 초기 자금부담을 덜었다. 전용면적 71㎡ 이상 주택형 잔여세대에 대해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을 적용했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 현대건설의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잔금의 50~70%까지 2년간 무이자로 유예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대로 이웃한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의 평균 매매가(3.3㎡당 1537만원)보다 저렴하다. 2000만~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세난에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해 공급하는 아파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지은 계양 센트레빌 미분양 물량을 전세로 전환, 전용 84~145㎡ 잔여 물량을 1억6500만~2억2000만원에 전세로 공급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는 추세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물량이 지방 물량을 추월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의 매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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