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의 대표적인 TSP 사업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제공=SK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SK건설이 'TSP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TSP는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약자로,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의 사업 모델이다.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까지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예로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가 있다.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이 대주주로 참여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했다. 총 투자비는 24억4000만달러(2조8130억원) 규모다.
이 사업에서 SK건설은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부분을 맡았다. 아로마틱 공장 준공 후에는 SK종합화학이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또 SK종합화학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를 제공하고,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터키에서 진행 중인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도 SK건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와 터키 기업인 야피메르케지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총 사업비 12억4000만달러 규모의 TSP 사업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최초의 BOT(건설ㆍ운영ㆍ양도) 사업이기도 하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5.4km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으로 2017년 4월 개통 예정이다. 유지보수 및 운영기간은 준공 후 314개월(26년 2개월)이다.
라오스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남노이 수력발전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발전소 설계, 구매 및 건설을, 한국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전 및 유지정비를 맡아 수익을 창출한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TSP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발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영업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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