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9월(68만5000명)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2월 20만1000명으로 바닥을 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5월 26만5000명, 6월 36만명, 7월 36만7000명, 8월 43만2000명, 9월 46만3000명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2%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20대와 30대에서는 전년동월대비 하락했지만, 다른 연령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자는 7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00명(0.8%) 늘었다. 실업률은 2.8%로작년 같은 달과 동일했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8%로 지난해 같은 달의 6.9%보다 0.9%포인트 증가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연령별 취업자수를 보면 30대(-7만8000명)를 제외하곤 모두 늘었다. 특히, 20대가 작년 10월보다 2만7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또 50대(28만8000명), 60대(19만1000명)가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4000명, 13.7%), 숙박 및 음식점업(7만1000명, 3.7%),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6.5%)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반면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4만5000명, -4.2%),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1만5000명, -2.1%) 등에선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2만9000명, 4.8%), 사무종사자(17만1000명, 4.2%) 등이 늘어난 반면 관리자(-5만명, -11.2%),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2만7000명, -1.2%)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는 6만6000명 줄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1000명(0.8%)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임금근로자는 작년 10월보다 53만1000명(3.0%) 늘어나며 넉 달째 5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57만3000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고, 임시근로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000명, 3만9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 늘었다. 가사(-11만명), 재학 수강 등(-2만2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6만1000명), 연로(2만1000명) 등은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16만2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계층별로는 청년층과 여성 등에서 두루 취업자 수가 늘었다"면서 "상반기에 비해서는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여성과 청년의 고용 증가세,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보건복지업 등의 일자리 확대 등으로 고용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의 회복 조짐이 강해지는 건 향후 고용 여건에 긍정적이지만 40만명대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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