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나홀로 BIS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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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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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9월 말 국내은행 BIS비율 현황 발표

국내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우리은행의 올 3분기(6~9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18개 국내은행의 BIS비율(바젤Ⅱ)은 14.25%로 6월 말 13.87%에 비해 0.3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자기자본이 4조1000억원(2.47%) 증가하고, 위험가중자산이 3조1000억원(-0.26%)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자기자본은 후순위채 3조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등 자본증권 발행과 1조7000억원(잠정) 규모의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이 16조6000억원 늘었음에도 환율 하락으로 외화대출금(원화환산액)이 11조2000억원 줄어 소폭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6월 말 15.48%에서 9월 말 15.31%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시중은행의 BIS비율 상승치는 한국씨티은행(0.86%p),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0.59%p), 신한은행(0.57%p), 국민은행(0.52%p), 외환은행(0.4%p), 하나은행(0.39%p)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BIS비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점을 들어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모든 은행의 BIS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 이상을 충족했다.

단, 금감원은 올해 말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른 자본인정요건 강화로 향후 BIS비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익의 내부 유보와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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