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10조84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169조4160억원)의 6.4%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2011년의 연간 투자액보다도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8조8737억원)와 비교하면 22.2% 늘어난 것으로 분기에 3조6000억원, 한 달에 1조200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R&D투자비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당시 삼성은 연간 매출의 6.2%에 해당되는10조2867억원을 R&D에 투입했다. 2012년에도 총 매출의 5.9%인 11조8924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지난 2010년 5만명 수준이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인력은 올해 9월 기준으로 8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단계별로 나눠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의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연구소 △미래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 총 3개의 연구개발 조직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앙연구소인 종합기술원의 경우 미래성장엔진 가시화와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등 전사 차원에서 유망 성장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방향 제시와 창의적 R&D 체제를 구축했다.
또 미국·영국·러시아·이스라엘·인도·일본·중국 등 해외 지역에서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제품개발 및 기초기술연구 등의 연구활동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R&D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회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사업 육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과감한 R&D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R&D 투자는 약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2010년 80억 달러 수준이었던 R&D 투자금액이 올해 말 140억 달러(한화 약 14조9400억원)까지 늘어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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