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회장단 활동을 활성화하고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5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중 규모와 업종을 고려해 회장단 추가 영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전경련 및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전경련이 지난 4월 발족한 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송병락)를 통해 진행한 결과물이다. 위원회는 회원사, 임원회의, 경영전략 본부장 회의, 회장단회의를 통해 내부의견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통해 외부 의견을 수렴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의견 수렴결과, 전경련이 대기업만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가경제 비전, 경제현안에 대한 선도적 대안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전경련의 새로운 변화를 주문했다”며 “이를 반영해 전경련은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경련과 한경연의 사업·조직 개편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전경련과 유관기관의 역할분담 및 기능조정을 통해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현안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대안제시 사업은 한경연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전경련은 대외 네트워크 사업 및 홍보사업,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고 오피니언 리더와 국민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한 회원사의 범위를 대기업, 제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 서비스 업종 기업 및 단체 등으로 넓히고, 추가할 회장단은 위해 5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중에서 규모, 업종 등을 고려해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1명인 회장단 범위도 유치 성과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현재의 규모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무는 “현재 이 범위에 15개 기업집단이 전경련에 소속돼 있지 않다”며 “전경련이 이들 기업에 의사를 타진하고 승낙하면 내년 2월 총회에서 선임을 하게 되는데 이전까지 영입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견기업 회원사 유치의 경우 업종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경련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의사 타진을 할 예정이다. 전경련이 제시하는 중견기업의 수준은 네이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운영 및 사업 추진에 대한 회원사 의견수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전략본부장(사장단) 회의를 신설하고 회원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위원회 재편도 추진키로 했다. 경영전략본부장회의는 전문경영인인 최고경영자(CEO) 중심이 되며, 전경련의 주요 사업 추진에 대한 주요 회원사의 의견 수렴을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경영전략본부장들은 그룹 회장에 직언을 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일정이 바쁜 회장들을 대신해 전경련의 업무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회의를 신설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또한 현행 14개에 달하는 정책별 위원회를 현안의 중요성, 회원사의 관심도, 중복 여부 등을 감안해 개편하되 위원회 운영 방식을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럼형태로 운영해 회원 참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경연은 국가발전 전략, 사회통합 등 국가적 차원의 담론을 선도하고 경제현안에 대해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사업 및 조직운영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 경제현안 중심의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제이슈에 대한 정치·사회적 측면에서의 다차원적 분석, 국가발전 전략, 국가 및 기업경쟁력에 대한 연구 강화 등으로의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고 이론적, 학문적 연구보다는 실증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인력 충원은 각계의 우수한 전문가를 초빙연구원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부르킹스 연구소,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경우 연구인력의 60~70%를 초빙연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연구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비상근 연구인력 활용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분야를 보완함으로써 종합 씽크탱크로 변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국가발전전략을 연구하는 미래전략센터와 국가 및 기업경쟁력 연구를 수행하는 경쟁력 센터를 신설하고 사회통합 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우리 사회의 공동현안에 대한 제안제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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