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주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행정 신뢰도 높일 수 없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1-17 14: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소통과 현장행정을 구정의 발전 원동력으로 삼은 서울 영등포구. 4선 구의원을 거쳐 3년간 구청장으로 일하며 현장과 소통의 중요성을 체득했다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56)은 이 원칙을 실천 중이다.

조 구청장은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을 때도 반드시 현장에 다녀왔는지를 먼저 묻는다"며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으면 행정에 대한 신뢰도는 절대 높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자취는 고스란히 각종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민선 5기 3년간 공약 이행도를 평가한 결과, 227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5개 평가항목 전부 SA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7월에 열린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는 일자리부문 최우수 구로 선정돼 3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1등에 이름을 올렸다. 올 8월에는 노숙인 지원행정 모범사례로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노숙인의 인권을 보호하면서 사회로의 복귀를 추진하고, 이 문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에 적극 대응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외 안전행정부 장관상, 대한노인회 노인복지대상 등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이런 성과들을 뒷받침하는 게 바로 구정사업들인데 유독 '최초'란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증가하는 고령화 및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코자 한 '노인상담 케어링'과 '함께살이'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1만명이 넘는다. 농촌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한 집에 모여사는 공동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대안으로 도시 스타일에 맞는 '함께살이 사업'을 개발했다. 활동이 가능한 75세 이상 독거어르신을 각 동의 공동체에 배치, 거동이 불편한 이웃친구(?)의 안전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등 보살피게 된다. 이미 보건복지부에서 벤치마킹해 전국에 보급 중이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꿈 더하기 베이커리(제과·제빵교육)'를 비롯해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꾸는 '영등포구 나눔가게', '가가호호 희망자전거' △일자리 창출 '잡(Job)아라 현장기동대' 등이 활발하다.

구는 최근 3년간 외부평가를 통해 161개 분야에서 43억원을 수상했다. 서울시 인센티브(53개 분야·33억4000여만원)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5개 자치구 평가는 2011년 1위, 2012년 2위에 올라 일 잘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전년까지 청렴분야와 희망복지사업 4년, 에코마일리지 3년, 일자리 창출 및 옥외광고물 정비는 2년 연속으로 상을 타냈다.

조 구청장은 "구민의 편의와 변화에 따라가는 행정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만들어낸 '최초'는 이제 '최고'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연속 수상이 많았다는 점은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해당 분야의 노하우를 쌓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좌우명으로 삼고 '사람 냄새 풀풀 나는 행복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조 구청장은 "사회적 지위나 소득, 물리적 환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구는 최근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안)인 '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과 더불어 '도심'으로 격상, 핵심 상업시설이 밀집한 국제금융중심지로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