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지리적으로 취약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전력증강 계획을 수립했고 3년이 지난 현재 서북도서 전력보강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2011년 8월 창설됐고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K-9 자주포(사거리 40㎞)의 문수는 2~3배 늘었다.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 등도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5월에 전력화가 완료됐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한 발의 가격은 2억∼3억원이다.
서북도서 지역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추진돼온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배치된 병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서북도서 요새화 작업도 지난해 1단계 사업이 완료됐고 2015년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K-9 자주포 진지와 격납고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고, 진지·교통호 유개화(콘크리트 지붕 덮기) 공사도 진행됐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3년 전 연평도 포격전 당시에는 서북도서 대응전력이 K-9 자주포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연장 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공격헬기 등 타격수단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