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그동안 발광 원리 규명이 불투명해 학문적 흥미로 다뤄지던 미케노발광 기술 분야에서 미케노발광 재료인 황화아연(ZnS)을 유연한 고무에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밝기 및 수명을 향상시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이상의 미케노발광 재료의 조합으로 다양한 미케노발광색 및 백열전구의 온백색을 구현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및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수백년 동안 난제로 여겨지던 미케노발광 기술의 응용화를 구현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미케노발광 필름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나아가 디스플레이 및 조명 분야와의 융복합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케노발광 기술은 바람과 진동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인한 기계적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변환시켜 외부 전력이 필요하지 않고 상용화되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위기 및 자원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미케노발광 필름 개발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 기술 및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DGIST 연구부가 융복합 연구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재료공학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저널 20일자 표지논문으로 출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